‘벨기에가 이기는 게 낫다.’
한국과 H조로 묶인 벨기에와 알제리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 8개 조 가운데 가장 늦게 1차전 일정을 시작하는 H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차례로 경기를 벌인다. 벨기에와 알제리가 오전 1시, 한국-러시아는 오전 7시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으로서는 벨기에가 승리하는 편이 16강 진출에 도움이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에서 가장 높은 벨기에가 알제리, 러시아와의 1,2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한국과의 3차전에 다소 여유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태극 전사들도 벨기에의 승리를 내심 바랄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예상 베스트 11의 이적료 추정치가 2억2,001만 파운드(약 3,804억원)로 알제리(3,326만 파운드)에 7배 가까이 많다. 최전방 공격수에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나서고 에덴 아자르(첼시), 케빈 미랄라스(에버턴)가 좌우로 포진한다. 또 무사 뎀벨레(토트넘),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악셀 위첼(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이 중원을 맡고 수비진은 얀 페르통언(토트넘), 다니엘 판바위턴(바이에른 뮌헨),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성한다. 주전 골키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티보 쿠르투아.
알제리는 벨기에에 비해 여러모로 이름값이 떨어진다. 역대 월드컵 성적도 좋지 않다. 알제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직전 월드컵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도 마지막 2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도 골 맛을 못보면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리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선발 라인업 전원이 사실상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의외의 반격을 가할 수도 있다. 알제리 최전방 공격은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측면 공격은 리야드 마흐레즈(레스터시티)와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가 맡는다. 미드필더에는 파우지 굴람(나폴리), 나빌 벤탈렙(토트넘),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가 포진하고 스리백 수비는 마지드 부게라(레퀴야), 자멜 메스바흐(리보르노), 리아신 카다무로벤타이바(마요르카)가 책임진다. 알제리의 주전 골키퍼 라이스 엠볼히(CSKA 소피아) 역시 유럽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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