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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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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터졌다

입력
2014.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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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첫 승 이끌어

"지난 시즌 부상이 전화위복"

마라도나도 "잘 뛰었다" 칭찬

아르헨티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26ㆍFC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4회 연속 수상 등 선수로써 이룰 건 다 이뤘다.

그런데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메시의 작은 체구는 더욱 작게 느껴졌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더욱 그랬다. 2006 독일 대회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나가 달랑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남아공 대회에서는 무려 29번이나 슛을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2014 브라질 대회를 별렀던 메시가 마침내 월드컵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0 으로 앞선 후반 20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2006년 6월16일 독일 대회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1호 골을 넣은 이후 꼭 8년 만에 골 맛을 봤다.

메시는 이번 골로 자국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와 함께 ‘8년간의 월드컵 골 침묵 기간’을 가진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이색 기록을 함께하게 됐다. 마라도나 역시 1986년 이후 월드컵 골을 내지 못하다가 1994년에서야 침묵을 깬 바 있다.

그야말로 메시다운 골이었다. 중앙선 앞쪽 부근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시작한 메시는 곤살로 이과인(SSC나폴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다. 메시가 때린 공은 골키퍼를 스쳐지나 골대를 한번 튕기고 나서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골을 확인한 메시는 동료와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메시는 이 골이 나오기 전까지 부담감에 짓눌린 듯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중 관중의 야유까지 들었던 그였지만 결국 결승골 한방으로 야유를 환호로 뒤바꿨다. 메시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메시는 경기 후 “국가대표로서 일이 잘 풀리지 않다 보니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었다”며 “국가대표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경기여서 불안하고 걱정했지만 우리는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시작을 승리로 장식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 첫 승을 안긴 메시를 칭찬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 일간지 올레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잘 뛰었다고 본다”며 “4년간 월드컵 경기를 고대하던 메시였기 때문에 적당히 휴식을 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메시가 지난 시즌에서 왼 허벅지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쉰 것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8년 만에 월드컵 2호 골을 신고한 메시는 22일 이란과의 2차전에 또 한번 골문을 정조준 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리오넬 메시

●국적

아르헨티나

●생년월일

1987년 6월 24일

●신체조건

169cm·67kg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포지션

포워드

●데뷔

2004년 바르셀로나 입단

●프로 성적

바르셀로나(425경기 354골)

●A매치

성적 87경기 39골

●주요 경력

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4회(2009~1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4회(2009~12) 프리메라리가 올해의 선수 3호(2009~11)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5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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