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급락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민족 비하성 발언 논란 여파로 다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내려 앉았다. 9~13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51.8%)보다 3.1%포인트 낮은 48.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세월호 참사 직전 60%를 상회하며 고공 행진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이후 50% 초반 대를 간신히 유지해오다 문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다시 하향 곡선을 긋는 모습이다.
앞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6월 둘째주 조사 결과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7%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민심 전파력이 큰 서울 지역의 지지율이 39%까지 떨어졌으며 부정적 국정평가의 이유로 ‘인사 문제’가 1순위로 꼽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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