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영화배우 이색 경력
옐로카드 자주 꺼내기로 유명
한국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운명’을 가를 조별리그 첫 경기 러시아전에 아르헨티나 심판진이 배정됐다.
주심은 국제경험 5년 차로 월드컵 무대는 새내기지만, 옐로카드를 자주 꺼내는 깐깐한 심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의 주심에 아르헨티나 국적의 네스토르 피타나(38) 심판을 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피타나 주심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부심은 같은 국적인 에르난 마이다나(42), 후안 파블로 벨라티(35) 심판이 맡는다.
FIFA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부터 주심과 부심 2명 등 심판 3명을 같은 국가나 대륙에 속한, 언어가 같은 이들로 구성해왔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토대로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피타나 주심은 2010년 FIFA 국제심판에 입문해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동해왔다. 17세 이하 FIFA 월드컵, 월드컵 남미예선 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냉철한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월드컵 남미 예선 4경기에서 한 경기 당 평균 6번의 옐로카드를 냈을 만큼 거친 플레이에 단호하다. 농구 선수,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대기심에는 파나마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심판, 예비 부심에는 미국의 에릭 보리아 심판이 지정됐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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