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인 조정래(71)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전10권)의 감동을 되새기기 위한 기념조형물이 건립됐다. 전남 보성군은 벌교읍 태백산맥 문학공원에 조정래 작가의 모습과 소설 내용이 담겨있는 기념조형물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조형물은 서울대 이용덕 교수가 역상조각기법을 이용해 제작했으며 가로 23m, 높이 3m크기의 원호형태의 조형물이다. 왼편에는 소설 탈고 후 고뇌하는 작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으며, 오른편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조 선생을 태백산맥에 박힌 커다란 바위로 형상화했으며, 태백산맥의 역사와 시간을 모두 조형물에 새겨 넣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태백산맥으로 고발을 당했을 때 이런 조형물이 들어설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보성군과 고향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조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태백산맥’을 비롯해 ‘아리랑’ ‘한강’ 등이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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