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남동 도남주공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도남동 도남주공연립주택 주민이 제출한 주택 재건축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남주공연립주택은 지난 1월 20일 재건축을 위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얻고, 지난달 10일 조합 창립총회를 열어 주민 93.8%의 동의를 받아 조합 설립인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도남주공연립 재건축 조합은 앞으로 시공자 선정과 건축계획심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합은 기존 주택을 헐어내고 428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지상 10층의 국민주택(85㎡ 이하) 규모 아파트 9동과 복리시설 2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주택 재건축사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1984년 5월 준공된 도남주공연립은 지상 3층 규모 13동 규모로 현재 184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되면서 각종 시설이 낡고 건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돼 2011년 7월 주민총회 등을 거쳐 재건축을 결정했다.
당초 주민들은 정비계획 제안서를 통해 최고 13층(39.38m) 높이의 아파트 신축을 희망했으나, 제주도가 2012년 확정 고시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개발계획에는 지구단위계획의 경우 고도가 30m로 묶여있어 최고 10층 높이까지만 반영됐다.
도남주공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제주에서도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도주공1단지는 지난해 1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조건부 재건축 허가를 받아 재건축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이도주공2·3단지는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해 계약단계에 있다. 또 노형동 국민연립주택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기 위해 용역업체를 입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 설립 인가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조합에서 주도적으로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먼저 추진되는 곳인 만큼 주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