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 KFC의 미국 내 매장에서 직원이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3세 여아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3세 여아 빅토리아 윌처는 최근 할머니와 함께 미국 미시시피주(州) 잭슨의 KFC 매장에 들렀다가 직원에게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다.
맹견에 물려 생긴 얼굴의 흉터가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게 이유였다.
빅토리아의 회복 과정을 알려온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FC는 즉각 사과했다.
KFC는 15일(현지시간) "빅토리아의 가족에게 사과했으며 곧바로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치료비 3만 달러(한화 3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의 할머니는 "손녀가 집에 돌아와 종일 울었으며 예전과 달리 외모를 부끄러워하게 됐다"며 "거울도 보려 하지 않고 밖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빅토리아는 맹견 핏불에 코와 턱, 광대를 물려 오른쪽 얼굴이 마비됐고 같은 쪽 시력도 잃었다. 턱은 수술을 받았으나 뼈가 더 자라 추가 수술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음식물 섭취를 돕는 관에 의존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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