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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전념해 임기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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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전념해 임기 마치겠다"

입력
2014.06.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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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15일 “서울시장으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6ㆍ4지방선거 이후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 시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으로 뽑힌 만큼 서울시장으로 일을 잘 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한국일보 보도(9일자 1면)에 대해서도 “선거운동 할 때 내세운 구호가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이었다”면서 “당선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기보다 ‘지금은 서울시장 직분에 전념할 때’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파문이 번지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 논란과 관련해 “정치지도자들은 ‘기존의 낡은 시스템이 붕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과 시대적 통찰력을 되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고속성장과 물질 중심의 개발이라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삶의 질과 내용,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인간 중심의 발전으로 나아가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로 제시한 국가개조와 관련해서는 “시대적 통찰력에 기반한 지혜가 필요하며 갈라진 민심과 여야 갈등으로는 성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함께 친환경급식 및 혁신학교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시장은 “문용린 교육감이 친환경급식을 일반 경매방식으로 전환한 뒤에 식중독 사고가 났으며 곽노현 전 교육감이 씨를 뿌려 성공모델로 정착한 혁신학교를 없앴다”며 “이번 임기 중에 조 교육감 당선자와 함께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 전역에 산재한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는 “해제할 곳은 확실히 해제하고 개발할 곳은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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