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승 금자탑 김경문 감독 “NC에서 많이 지며 야구를 더 배웠다.”
창단 2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의 사령탑 김경문(56) 감독이 통산 6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15일 창원 한화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 감독은 프로야구 역대 8번째 600승 감독이 됐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올라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1,146경기 만에 600승(20무 526패)에 도달했다. 사령탑 데뷔 첫 해인 2004년 70승을 올리며 3위에 올라 두산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았고, 2005년 72승, 2006년 63승, 2007년 70승, 2008년 70승, 2009년 71승, 2010년 73승으로 7년 연속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중도 사퇴한 2011년 23승에 그쳤으나 지난해 NC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52승을 올렸고, 올 시즌 현재 26승을 보태 이뤄낸 성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감독을 오래 하다 보면 승리는 쌓인다”면서도 “지난해 여러 이유로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야구를 더 배우게 됐다”고 NC 감독으로 이룬 600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NC의 대졸 2년차 오른손 투수 이성민은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첫 1군 무대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NC 타선은 2012년 6월20일 대전 LG전 이후 2년 만에 선발로 등판한 한화 송창식을 두들겨 1회말에만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는 부산에서 롯데에 8-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사직구장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선발 김병현은 4이닝 3실점으로 선발 전환 두 번째 등판 만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다. 전날 7회초 동점 투런포를 터트린 안치홍은 이날도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1ㆍ2루에서 롯데 왼손 에이스 장원준의 시속 142㎞ 짜리 직구를 받아 쳐 좌월 동점 3점 아치를 그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7이닝 6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에 3-1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시즌 6승(3패)째. 잠실에서는 LG가 SK를 15-2로 대파하고 8위 한화와 자리를 바꿔 탈꼴찌에 성공했다. 박용택이 올 시즌 1호이자 자신의 4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때렸고, 백창수는 6회 생애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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