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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덕에 매상이 배로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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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덕에 매상이 배로 뛰었어요”

입력
2014.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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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부산본점-서면시장 ‘相生’… 냉소가 감동으로

롯데 부산본점은 지난해 서면시장 상인자녀를 대상으로 1,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 부산본점은 지난해 서면시장 상인자녀를 대상으로 1,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가 이렇게까지 해줄 줄 몰랐죠. 가게를 확 바꾸니 매상이 두 배나 올랐어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난해 4월부터 벌이고 있는 인근 전통시장 돕기가 매출을 끌어올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상인들은 ‘그러다 말겠지’하고 냉소적이었으나 1년이 넘도록 꾸준한 지원활동이 이어지자 감동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 전통시장지원팀은 지난 5일 서면시장 하나로수산에 대해 ‘러브 스토어’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는 노후 매장 환경을 개선할 여력이 없는 영세한 가게에 대해 냉장고 등을 교체해주고 벽면 도배, 페인트칠 등을 실시해 지저분한 가게를 깔끔하고 쾌적하게 바꿔주는 지원활동이다.

롯데 측은 지난해 6월에도 리모델링이 절실했던 이 시장 부전식당에 대해 ‘러브 스토어’를 진행해 식당 주방 및 손님좌석 등을 확 바꿨다. 이 식당은 공사 이후 매상이 두 배로 뛰었다, 주인 서춘옥씨는 “식당업 특성상 청결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개선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러브 스토어’가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올 하반기부터는 분기별로 실시해 수혜대상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롯데 측은 또 영업경쟁력이 약한 서면시장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지원팀’을 꾸려 매월 한 번씩 상인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매장 진열방법, 위생관리 요령 등 백화점 영업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활기찬 시장 연출을 위해 서면시장 출입구 상단에 여름시즌 시장광고 현수막 제작해 부착했으며, 상인 150명에 대해 서비스교육을, 20명에 대해서는 위생점검 교육을, 5명에 대해서는 소방자재를 지급하는 등 안전점검(교육)을 각각 실시했다. 이달에는 진열ㆍ서비스 교육과 축산물 위생, 풍수해를 대비한 안전 점검과 시설 하자보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시장 업체들이 참여한 ‘전통시장 특별전’을 진행, 고객들에게 업체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지난 1월엔 CCTV 10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마음 놓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7월엔 시장 상인들을 초청, 영화를 보여주고 시원한 화채를 제공하는 시네마데이와 화채데이를 실시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엔 롯데자이언츠 야구관람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상인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시장 상인의 ‘氣 살리기’에도 적극적이다.

이 같은 상생활동은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장과 서면시장 상인회장, 부산진구청장이 참석해 지혜를 모은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약’에서부터 비롯됐다.

이들 3자가 고안해낸 상생활동은 크게 영업지원, 환경개선, ‘상인 氣 살리기’로 나뉘는데, 시장상황 사전 답사와 상인회와의 협의를 통해 실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펼치는 게 포인트다.

롯데 부산본점 전형식 점장은 “지난 1년간 상생의 틀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앞으론 상생의 틀을 지속 유지해 부산지역의 대표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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