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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틈새시장서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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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틈새시장서 승부 건다”

입력
2014.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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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 “해외시장 개척 적극 나설 것”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길 자신은 없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해 볼만 하다. 제3의 대안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WE호텔에서 중장기 전략 발표회를 갖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혁신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순수 토종 한국 기업으로, 내수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세계 틈새 시장 공략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1990년 이찬진 전 대표가 설립한 한컴은 한글로 된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 출시와 함께 일약 국내 SW 업계 아이콘으로 올라섰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와 IT 거품 붕괴로 많은 IT 벤처 업체들이 쓰러졌지만, 한컴은 국내 토종 SW 업체만큼은 살려야 한다는 국민들의 염원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꿋꿋하게 버텨왔다. 덕분에 워드프로세서 등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오피스의 해외 시장에선 MS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한컴이 여전히 약 20%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실제 영어권을 제외한 자국어 오피스 사용 국가는 한국이 유일할 만큼, 한컴에 대한 자국내 충성도는 상당하다.

올해로 창립 25년째를 맞이한 한컴은 이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내부적으로는 제품 경쟁력 향상 차원에선 가상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외형적 측면에선 적극적 인수 합병(M&A)으로 세력 확장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내장형(임베디드) SW 전문기업인 MDS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됐다.

한컴은 2010년 473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약 820억원, 나아가 2023년엔 ‘1조원’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현재 전체 매출에서 약 6%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외 실적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홍구 대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6개 법인을 통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사진설명]이홍구 한컴 대표가 13일 제주 서귀포시 WE 호텔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혁신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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