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치러진 14일(현지시간) 선거가 대체로 원활하게 진행됐지만 선거를 방해하는 탈레반의 공격도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11명이 이날 탈레반의 공격을 받고 손가락이 절단됐다고 AP통신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피해 주민들이 투표용지에 지장을 찍느라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잘렸다고 전했다.
북부 사만간 주에서는 투표가 끝난 뒤인 14일 밤 선거관리요원 등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도로에 설치된 사제 폭탄이 터지면서 버스가 폭발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선거관리요원이었고 여성 6명과 어린이 1명 등도 희생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버스 테러로 이날 각종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가 31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무함마드 우마르 다우드자이 내무장관은 이날 탈레반이 투표소를 겨냥해 150건가량의 공격을 자행해 민간인 20명과 군인 15명, 경찰관 11명 등 모두 4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한 대선 결선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고 위협해 왔다.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아마드자이 전 재무장관 등 결선 투표에 진출한 두 후보는 모두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다짐하고 있어 1만 명 가까운 미군 병력이 아프간 주둔을 2년 간 연장하는 안보 협정 체결에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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