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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부의 ‘벌거벗은 축구 클럽’, 축구로 '성노동자 인권' 주장

입력
2014.06.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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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콜롬비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가 끝난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동남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의 인근 도로에서 또 다른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주황색 원뿔형 교통표지로 골대를 표시한 이 즉흥 경기의 선수들은 브라질 매춘부들이다. 한 참가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은 똑같이 권리를 누려야 한다”며 “우리는 성 노동자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과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경기는 미나스제라이스 매춘부 협회가 성 노동자의 인권을 일깨우고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벌거벗은 축구 클럽’일원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이들은 브라질 국가대표팀처럼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구성된 유니폼을 맞춰 입고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 참가자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

AFP통신은 “브라질의 매춘부들은 오랜 기간 차별 대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으며, 정부에 성 노동을 다른 직업과 동등하게 취급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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