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5일 유씨의 여비서로 알려진 김모(55·여) 모래알디자인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유씨 일가 계열사 여러 곳에서 일하면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래알디자인은 유씨 장녀 섬나(48)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김씨는 지난 12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핵심 신도 ‘신 엄마’ 신모(64·여)씨와 유씨의 친형 병일(75)씨에 대해 범인 도피 및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유씨 측근 8명에 대한 첫 재판이 16일 인천지법 413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송 대표 외 나머지 7명은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62) 아해 대표, 이강세(73) 아해 전 대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고창환(67) 세모 대표, 김동환(48)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등이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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