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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첫 완투승 김광현, 인천AG 찍고 빅리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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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첫 완투승 김광현, 인천AG 찍고 빅리그 가나

입력
2014.06.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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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26)
SK 김광현(26)

ML 스카우트들 보는 앞에서

주말 LG전 완봉승급 호투

아시안게임 대표 승선도 유력

LG-SK전이 열린 14일 잠실구장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SK 선발 김광현(26)을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김광현은 보란 듯이 9이닝 5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4-1 승리를 이끌며 완투승을 따 냈다. 올 시즌 극심한 타고투저 바람 속에서 토종 투수 론 첫 완투승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에 앞서 올해 완투승은 밴덴헐크(삼성)와 니퍼트(두산)밖에 없었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1,455일 만의 완투승이다. 1회말 2사 후 LG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실책 2개가 겹쳐, 유일한 실점을 했지만 비자책이어서 사실상 완봉승과 다름없었다.

김광현은 이날 투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그리고 아시안게임 사령탑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김광현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규정에 따라 프로에서 7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돼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미국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 결정적인 완투승 이었던 셈이다. 5월 중순까지 주춤했던 김광현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24일 LG전에서 7.1이닝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5월30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승리), 6월5일 두산전 5.2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3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7승5패에 평균자책점 3.42다. 다승은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전체 3위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다.

페이스로 볼 때 빅 리그 문을 두드리기 위한 선결 과제인 아시안게임 승선은 거의 확정적이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윤석민(볼티모어)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김광현이 대표팀 에이스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또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해 이번엔 류감독과 대표팀에 마음의 빚을 갚을 각오도 돼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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