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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비밀 훈련으로 한국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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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비밀 훈련으로 한국전 대비

입력
2014.06.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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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레믈린 축구’?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 축구 대표팀이 훈련 강도를 높였다.

러시아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이투에 마련한 베이스캠프에서 2시간 가량 비공개 훈련을 했다.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은 이틀 전 비공개 자체 평가전을 실시해 선수들의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1시간 정도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러시아는 최근 공격력 부재에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져 세트피스 등 득점 루트에 대한 반복 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항상 훈련 초반 20분만 언론에 공개하는 훈련이 몸 풀기 정도였지만, 15일에는 긴 패스를 주고받는 등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또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채널에도 공개하지 않는 훈련을 따로 해온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현지 취재진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잔 뒤 오후에도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 동안 매일 오전 10시30분에 한 차례만 훈련을 진행했다.

FIFA 미디어 채널에는 ‘비공개 훈련’이라도 공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러시아의 오후 훈련은 FIFA 미디어 채널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표팀 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는 카펠로 감독이 ‘비밀 훈련’을 통해 18일 한국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훈련을 한다고 해서 ‘크레믈린 축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 대표팀의 공격수 막심 카눈니코프(23ㆍFC루빈카잔)는 15일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비공개 훈련 내용에 대해 “그만큼 진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팀 전원이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것에 대해서는 “서로 잘 알기 때문에 경기하기 편하다”며 “반대로 외부에서는 우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1차전 상대인 한국에 대한 분석이 끝났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더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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