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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반군 최고 지도자 미군수용소에서 2009년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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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반군 최고 지도자 미군수용소에서 2009년 풀려나

입력
2014.06.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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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를 장악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최고지도자가 이라크 내 미군 수용소에 5년간 수감됐다가 2009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온라인뉴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IS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는 2005년 미군에 붙잡혀 이라크 남부 부카 기지 수용소에 있다가 2009년 여름 석방됐다. 당시 부카기지 지휘관이었던 미 육군 케네스 킹 대령은 “알바그다디는 악한이기는 했지만 부카 기지 수감자 중 격리 수용된 최악의 부류에 들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보도를 통해 그의 얼굴을 보고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킹 대령은 “부카 기지에는 뉴욕 출신이 많았는데 알바그다디가 떠나며 ‘뉴욕에서들 봅시다’라고 말했다”며 “그때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많은 장병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 그를 붙잡았는데 그냥 석방해 버린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접경지에 설치됐던 부카 기지 수용소는 이라크 전쟁 동안 미군이 운영한 최대 규모 수용소로 수니파 저항세력과 시아파 극단주의자, 이라크 내 알카에다 등 수천 명을 수용했다. 미군은 오바마 정부 1기 때인 2009년 9월 이곳을 폐쇄하면서 수감자들을 이라크 당국에 넘기거나 석방했다. 당시 이라크 관리들은 수용소 폐쇄를 앞두고 석방된 수감자 일부가 다시 무장폭력 활동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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