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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계수 > 엥겔계수

입력
2014.06.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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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비 지출 비중 식료품비보다 훨씬 높아 작년 중산층 엔젤계수 처음으로 고소득층 추월

가계 지출에서 자녀 교육비 지출 부담(엔젤계수)이 기초생활비에 해당하는 식료품비 지출 부담(엥겔계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중산층의 엔젤계수가 처음으로 고소득층을 앞질렀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8세 미만의 자녀와 거주하며 실제 교육비(보육비)를 쓰는 가구(엔젤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57만원이었다. 이중 자녀 교육비로만 51만9,000원(17.7%)을 지출해 식료품 지출(38만원ㆍ13%)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가구는 2013년 기준 전체 1,140만 가구의 절반인 561만 가구(49.2%)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자녀 수는 1.7명이다.

특히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비 지출액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지만, 소득 대비 교육비 지출 부담은 중산층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고소득층(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는 월평균 70만8,000원으로 소득의 17.5%를 차지했다. 반면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3, 4분위 가구의 엔젤계수는 각각 18.2%(50만8,000원), 18.6%(61만9,000원)로 비중이 더 높았다. 저소득층인 1,2분위의 엔젤계수는 각각 16.1%(30만1,000원), 17.1%(40만원)이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의 지출액 차이는 줄었지만 사교육 확대로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교육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8.1%로 2000년(5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규교육비 지출비중은 지난해 14.9%로 감소했다. 성적이 상위 10%이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1만6,000원인데 비해 하위 20%이내 학생은 16만2,000원에 불과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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