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이미 부분적으로 발생했으며 호주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인접국에 홍수와 가뭄 등을 일으키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보통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호주에 극심한 농작물 피해를 일으켜 국제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이어진다.
1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기후학자인 로저 스톤 남퀸즐랜드대 교수는 호주가 이미 엘니뇨 기후 패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가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톤 교수는 “중부와 동부 태평양의 수면 아래 온도는 평상시보다 최고 5도나 높은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바로 우리가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톤 교수는 이어 “수면 아래에서 나타난 해수 온도 상승 현상이 수면까지 올라오면 본격적인 엘니뇨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수면 바로 밑에까지 온도가 상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격적인 엘니뇨 현상이 시작되기 전인 6~8월에는 오히려 꽤 많은 양의 비가 호주 주요 지역에 내릴 수 있지만 남반구의 겨울이 끝나고 봄과 여름으로 접어들면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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