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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 사는 행정수도 위해 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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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 사는 행정수도 위해 혼신"

입력
2014.06.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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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는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 문제가 심각하다"며 "세종에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는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 문제가 심각하다"며 "세종에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우선

조치원 인구 10만 명 견인

북부권 경제중심으로 개발

복숭아축제는 전통시장에서

LH 등 합동 민원센터 설치

이춘희(58ㆍ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당선인 은 15일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다져 모든 시민이 함께 잘 사는 ‘행복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지닌 ‘행정 비효율’ 문제 해결과 더불어 세종시의 균형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교통부 차관까지 역임하는 동안 분당, 일산, 판교 등 주요 여러 신도시 건설에 참여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상했던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경험과 능력을 바쳐 약속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올해 말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의 이전이 마무리되면 세종시는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된다. 하지만 국회와 청와대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행정 비효율’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해야 한다. 또 국정의 3분의 2 이상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뤄지는 만큼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해 대통령이 이곳에서 장관 업무보고를 받고, 국무회의도 주재해야 한다. 관련 법 개정을 위해 정부 및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모든 시민이 함께 잘 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조치원읍 인구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다양한 개발사업을 펼치는‘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겠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임대아파트 1,000가구 건립, 동서횡단도로 2개 신설, 조치원∼신도시(행복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 충령탑 중앙공원 이전,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현 세종시청사 부지에 지상 15층 규모의 제2청사 신축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신축되는 제2청사 1∼5층에는 북부권 주민의 편의를 위한 민원부서와 현장사업소를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중앙행정기관 산하기관과 협회에 임대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까지 세종시를 국제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겠다.”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전략은?

“구도심인 조치원과 북부권은 경제중심축으로, 남부권은 행정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

남부권의 행정중심축은 당초 설계에 최근 변화된 현실을 적용시키면 된다. 하지만 북부권은 과학벨트와 연계한 경제중심축으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 세종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거점지구의 성과를 산업화할 수 있는 산업단지의 최적지이다. 북부권에 철도산업, 기계부품, 바이오, 유기농업 등 첨단산업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50개 이상의 중견기업을 유치하고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또한 일자리와 복지 관련 기관을 한 데 모은 고용복지센터를 설치운영과 사회적기업 100개를 만들고 서민의 소득보장과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세종시형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겠다.”

-도ㆍ농복합도시인 세종시의 도ㆍ농 상생 위한 방안은.

“시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민은 소독을 보장받는 로컬푸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로컬푸드 직매장을 동별로 개설하고, 농산물가공센터와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세종시 농축산물의 20% 이상을 친환경 먹거리로 바꿔나가겠다. 또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에서 개최해 온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올해부터는 세종전통시장에서 개최, 재배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겠다. 더불어 서민경제의 중심인 세종전통시장을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풍성한 꿈의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취임 이후 인사의 기본 틀은

“인사는 철저하게 ‘일 잘하는 사람’ 중심으로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나 ‘로컬푸드사업’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 누구한테 맡기면 일을 가장 잘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승진 인사도 업무실적을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세종시에 일가친척은 물론 동창생도 없는 만큼 학연, 지역, 혈연에 얽매인 인사는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검토중인 정무부시장은 지역사정에 밝고 지역에서 신망이 높으며, 일 처리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간 협력 방안은.

“세종시와 행복도시 건설주체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겉돌고 있는 인상이다.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수시로 만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해 세종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투자유치단을 만들어 첨단기업과 대학, 병원 등 자족기능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주민 편의를 위해 세종시,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운영하는 ‘원스톱 통합민원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난개발과 철근 없는 아파트 사태로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한 방안은.

“당초 세종시 면적이 300㎢ 수준이었으나 2010년 법 제정 과정에서 465㎢로 넓어졌다. 당시 도시계획을 함께 마련했어야 했는데 지난 2월말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난 개발 문제가 발생했다. 이제라도 통합도시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철근 없는 아파트 문제는 시민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다. 세계적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모든 건설 과정은 그 자체가 새로운 도시 건설의 표준이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유감스럽다. 향후 세종시청과 행복청, 교육청의 3대 행정기구가 사후관리보다 사전예방에 중점을 두고 협력기구를 만들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질문을 남겼다. 안전한 도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종시를 만드는 게 세종시 침몰로 목숨을 잃은 어린 생명에 대한 참회라고 생각한다. 시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기획하고 설계한 정책을 같이 실천하는 협치를 위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것이다. 시민도 세종시의 미래를 스스로 만든다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고 격려해 주면 세종시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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