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간 콜롬비아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콜롬비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12위)를 3-0으로 눌렀다. 코트디부아르(23위), 일본(46위) 등 비슷한 전력의 팀들로 꾸려진 C조에서 콜롬비아는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콜롬비아는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라다멜 팔카오(모나코)가 왼쪽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르지 못했지만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베르 플라테)가 빈자리를 잘 메웠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는 팀 공격의 시발점이 될 뿐만 아니라 쐐기 골까지 터트리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승점 3(골 득실 +3)을 챙긴 콜롬비아는 홀가분한 상태로 오는 20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다. 반면 1패만 더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적인 그리스는 큰 부담을 안고 같은 날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가 오른쪽을 돌파해 수비수를 따돌리고 가운데로 내준 공을 로드리게스(모나코)가 받는 척하면서 피해 흘려주자 반대쪽에서 달려들던 파블로 아르메로(웨스트햄)가 골대 오른쪽으로 찬 슛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로 흘러 들어 갔다.
콜롬비아는 또 후반 1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구티에레스가 두 번째 골을 집어 넣었다. 그리스로서는 5분 뒤 테오파니스 게카스(코냐스포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이 아쉬웠다. 승부가 기운 후반 추가 시간에는 로드리게스가 콜롬비아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콜롬비아 관중을 열광시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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