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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몰아친 로번, 4년 전 아픔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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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몰아친 로번, 4년 전 아픔 날렸다

입력
2014.06.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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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스페인의 골문에 두 골을 몰아친 아르연 로번. 2010년 스페인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아픔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거함 스페인의 골문에 두 골을 몰아친 아르연 로번. 2010년 스페인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아픔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네덜란드의 왼쪽 측면 공격수인 아르연 로번(30ㆍ바이에른 뮌헨)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0년 마지막 패배는 고통이었다. 4년 전 패배가 아직 남아 있다”고 스페인전 설욕을 다짐했다. 로번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 출전했지만 스페인에 0-1로 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4년 동안 와신상담한 로번이 스페인에 패배의 고통을 돌려줬다.

로번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골을 뽑아냈다. 로번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로번은 후반에 펄펄 날았다. 1-1로 맞선 후반 8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대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로번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왼발로 차 넣어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35분에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볼을 몰고 가면서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제쳐낸 뒤 여유롭게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가볍게 골을 넣었다.

경기가 끝난 후 로번(왼쪽)이 스페인의 골키퍼 카시야스를 위로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로번(왼쪽)이 스페인의 골키퍼 카시야스를 위로하고 있다.

로번은 오는 1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출격해 골 사냥이 나선다.

로번은 로빈 판 페르시(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간판스타다. 연령대별 국가대표를 모두 거친 왼발 스페셜리스트다. 2003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뒤 A매치 77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로번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ㆍ2002~2004년), 첼시(잉글랜드ㆍ2004~2007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ㆍ2007~2009년), 바이에른 뮌헨(독일ㆍ2009년~현재) 등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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