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리턴매치 '다시 보는 결승전'
판 페르시 2골 작렬 '1등 공신'
4년 전 패배를 5골로 갚아줬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던 ‘무적함대’ 스페인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골씩을 뽑아낸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을 앞세워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스페인에 0-1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네덜란드는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스페인에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오는 19일 호주, 칠레와 각각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8분에는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스페인의 철벽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골 맛을 보진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도 반격에 나섰다. 스페인은 전반 10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였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네덜란드는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고, 전반 44분 판 페르시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도 네덜란드의 가파른 상승세는 계속됐다. 후반 8분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인 로번이 해결했다. 로번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스페인 수비수들을 발재간으로 벗겨낸 뒤 왼발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 스테판 데 브라이(페예노르트)가 헤딩골까지 넣었고, 후반 27분 판 페르시, 후반 35분 로번이 소나기골을 추가하며 ‘무적함대’를 침몰시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뉴스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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