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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승부수 '갤럭시탭S'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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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승부수 '갤럭시탭S' 베일 벗다

입력
2014.06.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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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 첫 해외발표회

"스마트폰 연동 혁신의 결정체" 고가시장 겨냥 세계1위 목표

화질과 콘텐츠가 핵심전략

AMOLED패널로 해상도↑ 만화책 업체 마블과 제휴 디지털 만화 3개월 무료 제공

통화 중 이미지 등 송신 ‘사이드 싱크’기능 최초 탑제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전략 제품인 고사양 태블릿PC '갤럭시 탭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전략 제품인 고사양 태블릿PC '갤럭시 탭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애플을 누르고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제패하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고사양 태블릿PC ‘갤럭시탭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에 따라 10.5인치와 8.4인치 두 종류가 있으며, 화면크기 별로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제품과 LTE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각각 나눠져 있다. 다음달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무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은 “갤럭시S탭은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적용해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며 “만화, 영화, 신문, 잡지 등 각종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 기능이 뛰어난 삼성전자 혁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의 해외 발표회를 여러 번 했지만 태블릿PC 발표회를 해외에서 따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제품에 거는 삼성전자의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가 앞으로 주력임을 대외에 분명히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갤럭시S처럼 최고 제품에만 제품명에 S를 붙이는데 이번 신제품 역시 최고의 태블릿PC여서 S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의 핵심은 화질과 콘텐츠다. 발표회 주제도 ‘색깔로 들어간 탭(TAB INTO COLOR)’으로 정할 만큼 삼성전자는 화질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마이클 어베리 전무는 “태블릿PC에 거의 사용하지 않던 AMOLED 패널을 넣어 해상도를 WQXGA(2,560x1,600)까지 높였고 10만대 1의 명암비로 풍성한 색 표현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AMOED는 뒤에서 화면을 밝혀주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제품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 수 있다. 그 결과 이번 제품의 두께는 신용카드 5장을 합쳐 놓은 정도인 6.6 mm에 불과하다. 그만큼 무게도 가벼워져 10.5인치 제품은 465g, 8.4인치 제품은 294g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의 뛰어난 화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우선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아이언맨, 엑스맨, 헐크 등 8,000종의 유명 만화 캐릭터를 창조한 미국의 세계적 만화책 업체 마블과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마블이 보유한 1만5,000권 이상의 디지털 만화책을 탭S에서 열람할 수 있는 ‘마블 언리미티드’를 3개월 동안 무료 제공한다.

이 밖에 태블릿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고, 통화하면서 상대방에게 이미지, 문자 등을 보낼 수 있는 ‘사이드싱크’ 기능을 태블릿PC 최초로 탑재했다. 갤럭시S5에 적용돼 호평을 받은 지문 인식 기능도 내장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로 내년 태블릿PC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태블릿PC를 1,280만대 판매해 점유율 22.6%을 기록하며 1,640만 대를 판매한 1위 애플(28.9%)과 격차를 6.3% 포인트로 좁혔다. 애플 33.8%, 삼성전자 18.8%로 15%포인트 격차를 보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격차가 대폭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 위주로 경쟁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태블릿PC도 중저가 제품으로 경쟁하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가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뉴욕=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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