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전문가는 7명
朴 대통령 선호 여전
수도권 6명으로 줄고
영남 6명... 호남은 1명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정치인 약진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1기 내각에서 대거 기용됐던 관료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3명에 불과했던 정치인 출신 각료는 4명으로 늘었다.
정치인 출신 장관은 지난해 박 정부 출범 당시에는 진영(복지부)ㆍ유정복(안전행정부)ㆍ조윤선 장관 등 3명이 포진했다. 하지만 진 전 장관이 기초연금 공약 축소 논란 과정에서 사퇴하면서 2명으로 줄어들었고 내각 내 존재감도 크게 약화했다는 평이다. 그나마 남아있던 유 전 장관은 6ㆍ4지방선거에 차출됐고,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해수부 장관으로 보강됐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입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기 정부에서 눈에 띄는 정치인 출신 각료는 단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백을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메웠고 문화체육부 장관에 발탁된 정성근 후보자도 원래는 언론인 출신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케이스다.
‘관피아’의 당사자로 개혁 대상인 관료 출신의 비중은 다소 줄었다. 관료 출신 장관은 한 때 9명까지 늘어났지만 이번 개각에선 6명으로 축소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서남수(교육)ㆍ강병규(안행)ㆍ유진룡(문화체육) 장관 등 행시 출신 4명이 물러났고 한민구(국방)ㆍ이기권(고용노동) 장관 후보자가 새로 임명됐다. 윤병세(외교)ㆍ황교안(법무)ㆍ윤상직(산업통산자원)ㆍ윤성규(환경부) 장관 등 4명은 유임됐다.
이번 개각에서도 교수나 전문가를 선호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여전했다. 최양희(미래)ㆍ김명수(교육)ㆍ정종섭(안행) 장관 후보자가 보강되면서 정부 내 전문가는 개각 이전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2기 박근혜 정부는 서울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4명, 중앙대 2명,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영남대·육사가 각각 1명씩이었다. 정성근 이기권 후보자 등 중앙대 출신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입각한 것이 눈에 띈다. 한 때 6명이나 됐던 서울고 출신은 2명으로 줄었다.
출신 지역별로는 수도권 6명, 대구·경북(TK) 4명, 충청과 부산·경남(PK) 각 2명, 호남·강원·평북 1명씩이었다. 1기 때와 비교하면 TK 출신은 변화가 없고 수도권 출신이 8명에서 다소 줄었다. 호남은 2명에서 1명이 됐지만, PK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2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58.2세로 나타났다. 최고령은 바뀌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신설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를 겸하게 되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66세다. 최연소는 43세인 김희정 여가부 장관 후보자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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