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뼈 아픈 역전패를 당한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43)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코바치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1-3으로 마친 뒤 “먼저 브라질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면서도 “페널티킥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바치 감독은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봤을 것”이라며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1-1이던 후반 26분 페널티킥을 내줘 역전 당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한 골을 허용해 두 골 차로 졌다. 페널티킥 상황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를 붙잡으면서 벌어졌다. 로브렌은 팔로 프레드의 어깨 부위를 강하게 잡았고 이때 프레드가 넘어지자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코바치 감독은 “심판이 그렇게 가까운 위치에 있었는데 건장한 체격의 프레드가 그렇게 쉽게 넘어지는 것을 잡아내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사실 브라질의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에 대한 반칙이 있었다”고 억울해했다.
코바치 감독은 “홈 어드밴티지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축구는 규칙이 있는 운동이고 그것은 두 팀에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월드컵 개막전 수준에 맞는 심판 기용이 아쉽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의 반칙이 5개만 지적된 것에 비해 크로아티아는 21차례나 주심의 휘슬에 경기가 중단돼야 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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