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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현, 조선통신사 행사 재개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 등재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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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현, 조선통신사 행사 재개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 등재도 추진

입력
2014.06.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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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쓰시마섬 불상 도난 문제로 중단됐던 일본 나가사키현의 조선통신사 행사가 8월에 재개된다.

해마다 조선통신사 행사 사무국을 운영해온 나가사키현 쓰시마상공회는 이달 3일 쓰시마섬 이즈하라항 축제에서 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고 12일 밝혔다. 일본측은 한국의 민간단체가 쓰시마 사찰 간논지(觀音寺)에서 도난 당한 ‘관세음보살좌상’을 일본에 돌려주도록 한국 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행사 재개를 결정했다.

관세음보살좌상은 2012년 10월 초 간논지 본당에서 도난됐으며 불상을 훔친 이들은 한국에서 붙잡혔다. 그러나 부석사 신도회가 원래 한국에 있던 불상이 일제강점기 약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법원이 부석사가 낸 일본 이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불상은 현재 한국에 보관돼있다. 이후 쓰시마에서는 매년 8월 열어오던 조선통신사 행사를 지난해 취소했다.

한편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나가사키현 지사는 이날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장관을 방문해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UNESCOㆍ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해주도록 요청했다. 시모무라 장관도 이에 찬성의 뜻을 표시했다. 부산문화재단은 16일 부산시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위한 한국측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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