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가랭이 슛 대단합니다" -안정환 "'가랭이 슛'이 정식 용어입니까?" -김성주 "수비수 시절 가랭이 많이 갈랐죠" -안정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쓴 안정환과 송종국이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개막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안정환은 평가전 중계에 이어 이날 역시 어록을 남겼다. '가랭이'를 놓고 발언을 두고 김성주와 설왕설래 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브라질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네이마르의 슛이 상대 선수의 가랑이 사이를 거쳐 골 문으로 흘러 들어가자 "반 박자 빠르게 가랭이로 들어갔습니다. 가랭이 슛 대단합니다"라고 해설을 한 데서 시작됐다.
캐스터 김성주는 표준어가 아닌 단어를 바로잡으려는 듯 전반전을 마친 후 "아까 해설에서 가랭이 슛이라고 했던데, 가랭이 슛이라는 게 있느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의도를 알아채지 못한 채 "나는 그렇게 했습니다. 가랭이 슛 많이 때렸다"라고 답했다.
김성주는 "그러니까 '가랭이 슛'이 공식 용어입니까?"라며 재차 물었고, 김성주의 의도를 알아 챈 송종국은 "선수 때부터 그렇게 말을 하니까 그 버릇이 나온 것 같습니다"라며 대신 바로잡았다.
하지만 눈치가 없는 건지 재치가 있는 건지, 안정환은 끝까지 “가랭이로 쏘면 가랭이 슛이지 있고 없고가 중요합니까”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김형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