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전화 회담과 관련해 “포로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교전 사태 해결 구상을 설명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과 양국 긴장 해소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전화 회담은 러시아 탱크 3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성사된 것이다. 포로셴코는 푸틴과 통화에서 러시아 탱크의 영토 진입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대행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동부 루간스크주 국경 검문소를 통해 러시아 탱크 3대가 우크라이나로 넘어와 전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민병대 지도부도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탱크들이 정부군과 교전에서 열세에 처한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저녁 동부 도네츠크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 데니스 푸쉴린을 노린 공격이 있었다. 괴한들이 푸쉴린의 경호원 3명이 타고 있던 자동차를 폭파시켰으나 당시 푸쉴린은 차에 타고 있지 않아 화를 모면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도네츠크 시내에서 푸쉴린과 그의 보좌관이 탄 차량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으나 보좌관만 중상을 입고 푸쉴린은 살아 남았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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