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후배들에게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격려했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강남구 나이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박지성: 새로운 출발' 행사에서 월드컵 첫 경기를 닷새 앞둔 대표팀 후배들에게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낼지,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라고 조언했다.
나이키 강남 오픈 기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축구 팬 50여 명이 모여 박지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지성도 팬들이 던진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고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는 등 팬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는 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걱정을 지우지 못한 듯했다.
박지성은 "평가전 2경기에 져서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의 분위기를 우려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경기할지는 이미 잘 준비했기에 앞으로 준비할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러시아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강하게 염원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한국-러시아전에선 당연히 한국이 이겨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대표팀에도 그 믿음이 전해지면 선수들도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히는 14일 스페인-네덜란드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스페인의 우세를 점칠 것이고 나 역시 그렇다"며 "첫 경기이니 0-0 무승부나 스페인의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혼 후에는 당분간 영국 런던에서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결혼하고 난 뒤 런던에 머물며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 해설위원으로 참가하는 2002년 월드컵 멤버 가운데 누가 가장 해설을 잘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말을 제일 잘하는 것은 (이)영표형이고 센스 있는 (안)정환이 형은 재밌게 해설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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