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논란이 일면서 월드컵 심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심을 맡을 심판은 25명이다.
대륙별로는 유럽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남미 5명, 아시아 4명, 아프리카와 북중미에서 각각 3명씩 선발됐다. 오세아니아에서도 1명이 휘슬을 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주심 프로필을 보면 이들의 이력은 다양하다.
네덜란드의 아마추어 축구선수 출신 비요른 쿠이퍼스 심판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주심을 맡게 된 노만디스 두에 심판은 약사가 직업이다.
독일 심판 펠릭스 브라이히는 변호사다. 바레인의 나와프 수크랄라 주심도 그라운드를 떠나면 법률 연구원으로 돌아간다.
이탈리아의 니콜라 리촐리 심판은 건축가, 터키의 추네이트 차키르 심판은 보험설계사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았고 이번 대회에 다시 나서는 하워드 웹(잉글랜드) 심판은 경찰관이다.
웹 심판은 4년 전 스페인-네덜란드의 결승전에서 옐로카드를 14번이나 꺼내 역대 최다 경고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주심의 직업 중 가장 흔한 것은 교사다.
베냐민 윌리엄스(호주)와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심판은 체육교사이며 미국의 마크 가이거 심판은 고교에서 수학을 가르친다.
호엘 아길라르(엘살바도르), 피터 올리어리(뉴질랜드) 심판도 직업이 교사다.
다른 주심들도 경기장 밖에서는 사업가, 엔지니어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개막전 주심을 본 니시무라 주심의 직업은 축구심판이다.
이번 대회 최연소 주심은 1980년생인 윌마 롤던(34·콜롬비아), 최고령은 1970년 9월생인 노만디즈 두에(44·코트디부아르) 심판이다.
FIFA는 올해 1월 브라질 월드컵 주심을 선정해 발표한 뒤 2월 스위스 취리히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심판은 총 156명의 주·부심 후보자 명단에조차 아무도 들지 못했다.
FIFA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심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같은 나라나 대륙 소속의 주심 1명과 부심 2명을 한 조로 묶어 같은 경기에 배정하는 '트리오(trio)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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