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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기업 10곳 중 8곳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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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기업 10곳 중 8곳 인력난

입력
2014.06.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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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과 임금 인상률이 인력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12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가 주중 한국기업 278곳과 현지 구직자 1,0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인력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85.3%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인력 부족률이 30%가 넘는다는 기업도 5곳 중 1곳 꼴이라 인력난 해소가 중국 내 기업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들은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복수응답)으로 ‘잦은 이직’(40.6%)과 ‘과도한 임금인상’(33.5%)’을 많이 꼽았다. ‘힘든 일을 기피하는 성향’(19.1%)도 적지 않았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54.3%는 현지 근로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1~3년에 불과했고, 27.3%는 4∼6년에 그쳤다. 10명 중 8명이 6년을 못 채우고 떠나는 것이다.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10%대 초반이 39.9%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5년간 임금인상률이 50%를 넘은 기업도 27%나 됐다. 심지어 임금이 2배 이상 높아진 기업도 7.6%였다.

한국기업 10곳 중 4곳은 월 평균 임금이 4,000(약 65만원)∼5,999위안이었고, 4곳은 6,000위안(약 98만원)이 넘었다. 지난해 중국 국가통계국이 산출한 중국 전체 월 평균 임금 3,806위안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현지 구직자들은 한국기업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 ‘임금과 복지 불만족’(66.2%), ‘잦은 야근(64.8%)’, ‘낮은 발전가능성’(64.8%) 등을 들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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