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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극적인 뒤집기 한 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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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극적인 뒤집기 한 판 승

입력
2014.06.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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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1국

백 최철한 9단 / 흑 이세돌 9단

장면12
장면12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2

최철한이 그 동안 이세돌과의 타이틀 매치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기억 때문인지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집중력이 흔들렸다. 이세돌이 1로 호구 쳐서 집 모양을 만들려고 했을 때 최철한이 4로 응수한 게 결정적인 패착이다. 여기가 아니라 <참고1도> 1이나 A로 뒀으면 흑이 절대로 두 집을 만들 수 없었다.

이세돌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얼른 5, 7, 9를 선수한 다음 11로 한 집을 만들자 더 이상 공격이 불가능하다. 흑을 잡으려면 일단 <참고2도> 1, 3으로 둬서 옥집 형태를 만들어야 하지만 4, 6이 삶의 맥점이다. 다음에 A와 B가 맞보기여서 거뜬히 살아 버린다.

이래서는 단박에 형세 역전이다. 최철한이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열심히 끝내기를 해봤지만 반면 10여집 정도의 차이를 도저히 좁힐 수 없었다. 결국 251수에 종국, 계가를 해 보니 흑 4집반 승이었다.

이세돌이 특유의 끈질긴 승부근성을 발휘해 결승 첫 판에서 극적인 뒤집기 한 판 승을 거뒀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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