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러시아전 베스트11 가동…홍정호도 정상 출격
[부제목]13일 월드컵 개막 32일간 열전 돌입
지구촌 최고의 축제 월드컵이 삼바 축구의 본고장 브라질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은 상파울루에서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3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쿠리치바, 쿠이아바, 브라질리아 등 총 12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4개국씩 8개조(A~H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본선에서 각 조 상위 2개국이 16강에 오른다. 이후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7월14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공식 슬로건은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이다.
공식 마스코트는 ‘플레코(Fuleco)’다. 포르투갈어인 ‘futebol(축구)’과 ‘ecologia(환경)’의 합성어다. 브라질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 동물 아르마딜로를 형상화했다. 브라질 국기의 녹색ㆍ노란색ㆍ파란색이 마스코트 안에 표현돼 있다.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오전 4시 알제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 차례로 맞붙는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1승2무를 거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모든 초점을 러시아전에 맞췄다. 홍 감독은 왼 발등 부상으로 통증을 안고 있는 중앙수비수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를 러시아와의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다. 홍 감독으로써는 수비 조직력이 불안한 탓에 가장 믿을 만한 홍정호의 부상 투혼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러시아전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H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을 만큼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ESPN은 “벨기에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팀 중 이긴 쪽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경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첫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한 단계 높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갖고 팀을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은 충분하다”며 “앞으로 3일 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 자체 경기를 치르고 공수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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