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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헬멧, 車 안전띠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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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헬멧, 車 안전띠와 같다

입력
2014.06.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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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이제나흐 바흐거리에서 자전거 타는 소년. 유상호 기자 shy@hk.co.kr
독일 아이제나흐 바흐거리에서 자전거 타는 소년. 유상호 기자 shy@hk.co.kr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동시에 현대인에게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주는 고마운 존재다. 최근엔 자전거 라이딩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막무가내로 쌩쌩 달리던 자전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 인식이 요구된다.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승차자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9년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 수는 33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7%에 달했다.

자전거 선택부터 안전 운전법까지 자전거 라이더로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본다.

1. 나에게 딱 맞는 자전거 고르기

자전거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가지는 목적, 가격, 크기다. 출퇴근용인지 레저용인지, 어디를 주로 달릴 것인지 고려해서 자전거 종류를 정한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초보자가 덜컥 고가의 자전거를 사서 신주단지처럼 모셔두거나 싼 값만 고집하다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안전과 가장 직결된 것은 크기다.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안장에 걸터앉을 때 양다리가 지면에 닿을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며, 핸들을 잡을 때는 몸을 약간 구부린 자세가 돼야 한다. 또 구매 후 1개월이 지나면 나사 풀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A/S를 받으려면 보증서를 꼭 받아야 한다.

여성들을 위한 자전거 선택 체크리스트

◆A항목이 가장 많다면 ‘여성스러운 매력, 클래식&빈티지 스타일’

◆B항목이 가장 많다면 ‘개성ㆍ실용도 만점, 미니벨로 스타일’

◆C항목이 가장 많다면 ‘스릴과 쾌감의 세계, 레저 스타일’

◆D항목이 가장 많다면 ‘최고의 심플함, 싱글기어 스타일’

2. 안전 라이딩을 위한 부속품

속도계 :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과속의 유혹. 질주 본능을 억눌러 줄 수 있는 아이템이 속도계다. 단, 주행 중에 속도계에 너무 신경쓰다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할 것.

헬멧 : 자전거 탈 때 꼭 갖춰야 할 필수 장비다.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게 아니다.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대부분이 머리를 다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헬멧을 고를 땐 머리에 꼭 맞는지, 무게는 적당한지, 색깔은 눈에 잘 띄는지 등을 고려한다. 무엇보다 안전 인증마크를 꼭 확인할 것. 그리고 한번 충격을 받은 헬멧은 더 이상 쓸모가 없으니 본전 따지지 말고 과감히 버려라.

2012년 9월 20일 서울 세종로 녹색성장체험관앞에서 승용차 없는날 (9.22)을 알리기 위해 열린 '세발 자전거 어린이 홍보단 대기환경개선 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이 녹색교통 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상순기자ssshin@hk.co.kr
2012년 9월 20일 서울 세종로 녹색성장체험관앞에서 승용차 없는날 (9.22)을 알리기 위해 열린 '세발 자전거 어린이 홍보단 대기환경개선 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이 녹색교통 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상순기자ssshin@hk.co.kr

예비튜브 & 펑크패치 : 언제 펑크가 날지 모른다. 자전거 가게로 끌고 가기엔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스스로 못한다 하더라도 이 용품들을 가지고 있어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자전거 튜브에 맞는 미니펌프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다.

장갑 : 넘어졌을 때 손바닥을 보호하고 땀으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며, 물집이 잡히지 않게 도와준다. 추운 날에는 필수 장비다. 손바닥 면이 너무 두껍지 않아야 핸들을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전조등 & 후미등 :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5구 이상의 LED 등을 마련하는 게 좋다. 너무 밝은 전조등은 빛을 아래로 향하게 한다. 구매할 땐 건전지ㆍ충전지 종류, 방수 여부, 내 자전거 장착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물통 & 물통 케이지 : 자전거를 달리면서 PET병에 든 물을 마시는 건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것 만큼 위험하다. 넘어졌을 경우 상처를 씻어내는 역할도 한다. 뚜껑을 여닫을 때 이로 조작이 가능한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자전거를 타며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위험천만한 이어폰 대신 스피커를 마련해야 한다. 또 GPS, 심박계 등도 준비하는 게 좋다. 쓸만한 스마트폰 앱을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도로로 달릴 때 알아야 할 것들

(1) 헬멧은 필수. 헬멧이 없다면 도로로 나갈 생각은 바로 접도록 하자.

(2) 음주 운전은 금물. 자전거도 차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3) 차들이 달리는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 하는 것은 절대 금지. 거듭 말하지만 자전거도 차다.

(4) 교통신호는 반드시 지킨다. 한번 더 강조한다. 자전거도 차다.

(5)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는 진입할 수 없다. 국도와 지방도 등 그 외의 모든 도로에서는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6) 너무 도로의 가장자리로 붙는 것은 피한다. 갓길은 높이가 다르거나 경사가 져 있어 넘어질 우려가 있다. 또 이물질 때문에 펑크의 위험도 있다.

(7)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잠시 정차한 버스 뒤에 서게 됐을 땐 그대로 잠시 기다렸다가 버스가 출발한 후 달리는 게 좋다.

(8) 도로에 서 있는 차를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차 문이 열릴 수 있다. 1m 정도 간격을 두고 달려야 한다.

(9) 교차로에서 멈췄을 땐 우회전 차선을 막지 말고 가장 오른쪽 직진 차선의 제일 앞에서 대기한다. 오른쪽에 붙어 있다가 직진하게 되면 우회전하는 차들과 부딪칠 수 있다.

(10) 교차로에서 좌회전 할 땐 좌회전 차선 맨 앞에서 기다리다가 차들과 함께 좌회전하면 된다. 좌회전 후 다시 도로 오른쪽으로 붙는 게 중요하다. 단 너무 큰 교차로나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선 횡단보도를 이용해 두 번 건너는 게 안전하다.

출처 : ‘자전거 다이어리’(우듬지)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바이클로지북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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