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창극 낙점, '고리'는 김기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창극 낙점, '고리'는 김기춘?

입력
2014.06.11 20:00
0 0

청와대 주도 불구 대통령과 직접 인연 없어...

‘같이 일해본 사람’중용 인사원칙 변화 감지도

문창극 총리후보자 낙점의 '고리'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문창극 총리후보자 낙점의 '고리'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깜짝 발탁하면서 추천 경로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11일 문 후보자 지명과 관련, “이번 인사는 청와대에서 주도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직전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지명에는 당의 의견이 많이 수렴됐다고 알려진 반면 이번 인사는 전적으로 청와대에서 컨트롤했다는 얘기다. 문 후보자가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고리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실장과 문 후보자의 연결고리로는 서울고 동문이라는 인맥도 거론된다. 7인회 멤버이자 서울고 동문의 대부격인 안병훈 기파랑 대표가 서울고 출신 문 후보자를 김 실장의 레이더 안에 들여 놓는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고 인맥은 현 정권의 3대 인맥인 부산ㆍ경남(PK)과 위스콘신, 성균관대에 버금가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청와대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포진한 것을 비롯해 내각에도 서남수(교육부) 문형표(보건복지부) 방하남(고용노동부) 서승환(국토교통부) 유진룡(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명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서울고 출신이다. 이런 분위기가 이번 문 후보자 낙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더불어 박 대통령이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문 후보자를 선택한 것을 두고 ‘같이 일해 본 사람’위주의 인사 원칙에도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당선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용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까지 함께 손발을 맞춰 본 인사들을 우선 순위에 뒀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경우 박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문 후보자의 언론인 시절 칼럼이 보수 진영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는 유명하게 회자됐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으로 유명한 박 대통령이 평소 지면상으로 문 후보자의 성향에 대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천이 들어오자 검증을 통과한 후보 중 낙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