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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개막D-1 미리 보는 빅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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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개막D-1 미리 보는 빅 매치

입력
2014.06.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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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개막D-1 미리 보는 빅 매치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축구 잔치인 만큼 한국의 경기 외에도 축구 강호들의 빅 매치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A조에서는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18일 오전 4시 열리는 브라질-멕시코전이다. 세계 최강이자 개최국인 브라질과 이제는 미국에 따라 잡힌 북중미의 ‘옛 강호’ 멕시코의 맞대결로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르(첼시), 헐크(제니트)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브라질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축구공은 둥글기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게다가 브라질은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B조의 하이라이트는 14일 오전 4시 열리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경기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과 준우승국 네덜란드의 리턴매치로 당시 전력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스페인과 설욕을 노리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당시 두 팀은 옐로 카드가 13장이나 나올 정도로 혈전을 치렀고, 연장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을 앞세워 스페인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차례로 제패하며 ‘무적함대’의 명성을 이어간 스페인이지만 최근 들어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로빈 판페르시, 아르연 로번 등 공격진의 완숙미가 정점에 달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C조는 20일 오전 1시 열리는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전이 볼 만하다.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ㆍ콜로비아)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ㆍ코트디부아르)의 골잡이 맞대결로 압축되는 경기다. 두 팀은 2006 독일월드컵과 남아공월드컵에서 모두 ‘죽음의 조’에 속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5일 오전 7시에는 ‘죽음의 조’인 D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맞대결이 관심사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대결은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빅 매치 중 하나다. 또 25일 오전 1시에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만난다. 이 세 팀의 월드컵 우승 횟수를 모두 더하면 무려 7번. 이들이 모두 D조에 묶였다.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들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조별리그 최종전에 가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조의 스위스와 프랑스는 21일 오전 4시에 격돌한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스위스는 예선에서 무패 행진(7승3무)을 벌이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반면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을 앞세운 프랑스는 플레이오프 사투 끝에 브라질 땅을 밟았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우승 이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남아공 대회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F조에서는 26일 오전 1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일전이 흥미롭다. 두 팀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총 6번 맞대결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월드컵에서 만난 ‘악연’을 가지고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난 이후 2002 한일월드컵,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한 조에 묶였다. 그리고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다시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3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17일 오전 1시 열리는 독일-포르투갈전은 G조의 백미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차군단’ 독일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슈퍼스타를 앞세워 작은 이변을 노리고 있다.

이달 27일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 8개 조의 상위 2개 팀이 29일부터 16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달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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