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대상국 지위도 박탈
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이 또 좌절됐다. 2008년 이후 6번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는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돼, 지수 편입 가능성은 더 멀어지게 됐다.
세계 최대의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연례 시장재분류 심사결과 한국의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글로벌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저해요인으로 꼽은 외환자유화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MSCI는 특히 우리나라와 대만의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 지위도 박탈했다. 2009년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에 선정됐지만 시장접근성 저해요인 개선에 소극적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한국 증시는 경제발전, 시장규모 및 유동성 등 선진시장으로서의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찰 대상국으로 다시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CI의 결정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어서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머징마켓으로 글로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굳이 선진지수 편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MSCI는 ‘중국 A주시장’의 신흥시장 편입에 대해 제한적 요소가 많다며 편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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