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티파티 눈 밖에 난 미국 하원 원내 대표, 무명 후보에 패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티파티 눈 밖에 난 미국 하원 원내 대표, 무명 후보에 패배

입력
2014.06.11 16:03
0 0

2013년 셧다운 주도했지만 이민법 개정 후퇴로 미운텉 중간선거 예비 경선 최대 이변

미국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에릭 캔터(51ㆍ사진) 원내대표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7선 의원인 캔터는 10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지역구에서 진행된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무명의 경제학자 데이브 브랫에게 패했다. 공화당에 지진을 일으킨 캔터의 탈락은 보수주의 유권자운동 티파티의 복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번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예비선거를 거칠수록 영향력이 줄고 있는 티파티가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도 충격을 주고 있다.

캔터의 낙마로 미 하원에서 그의 자리는 캐빈 매카시 원내총무가 물려받게 된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캔터의 도전이 사라져 의장직 수성이 쉬어졌다.

유대계인 캔터는 2000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정치자금 모금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면서 당내 입지를 더욱 굳혔다. 2010년 선거 때 티파티를 등에 업으면서 40대에 공화당 2인자로 급부상했다. 당시 캔터는 매카시 원내총무, 폴 라이언 상원의원과 함께 젊은 의원 모임인 영건(젊은 총잡이)을 이끌었다. 이후 의회에서 강경 보수 목소리를 대변해온 캔터는 2013년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주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민법 개정에 대핸 그의 보수적 색채가 흐려지자 티파티가 이번에 응징을 했다는 분석이다. 캔터는 이민법 개정과 관련, 불법 체류자라고 하더라도 어린 시절 입국한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데 찬성하고 있다. 경쟁자 브랫은 캔터가 이민법에서 보수적 입장을 바꾸었다고 비난, 공화당 유권자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구 공화당원들은 지난달 달라진 민심을 경고했으나 캔터는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캔터가 540만달러를, 브랫은 20만7,000달러를 모금한 것도 캔터 진영을 안심시킨 요인이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