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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걷는다’ 춘천 의암호 스카이워크 명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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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걷는다’ 춘천 의암호 스카이워크 명소 될까

입력
2014.06.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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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에 14일 문을 여는 스카이워크 수상 전망대. 12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의암호의 푸른 물결과 삼악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춘천 의암호에 14일 문을 여는 스카이워크 수상 전망대. 12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의암호의 푸른 물결과 삼악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12m 높이 스릴 만점 전망대

투명 유리 아래 의암호 장관

인간이 가장 공포감을 심하게 느낀다는 12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더구나 투명유리 바닥아래는 까마득한 춘천 의암호. 그러나 긴장감과 함께 물위를 걷는 듯 한 묘한 느낌이 밀려왔다. 미국 애리조나 주 그랜드 캐년 전망대와 같이 웅장하진 않았지만, 투명한 유리 밑 의암호의 물결과 멀리 펼쳐진 삼악산, 물레길의 풍경은 ‘호반의 도시’의 낭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14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11일 오전 먼저 둘러본 의암호 하늘길(스카이워크)은 스릴과 낭만이 절묘하게 뒤섞인 느낌이었다.

스카이워크는 강원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 김유정 문인비와 송암스포츠타운 간 1.5㎞의 신규 자전거도로 개설 코스에 조성됐다. 이곳은 너비 4m 길이 10m의 직선부분을 지나면 지름 10m의 원형 전망대로 이뤄졌다. 인근에는 의암댐과 삼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원형 전망대 가운데는 둥근 황동판에 동서남북이 구분되고, 동쪽 일본 도쿄(1,098㎞), 서쪽 중국 베이징(1,003㎞), 남쪽 필리핀 마닐라(2,769㎞), 북쪽 러시아 블라디보스톡(691㎞) 등 해외 도시와의 거리가 표시돼 있다.

스카이워크 바닥에는 1㎝ 두께의 강화유리 3장이 쓰였고, 사이에 다시 특수필름 2개가 들어갔다. 한꺼번에 최대 90톤 가량의 하중을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게 시공사 측의 설명이다. 전망대 공사에는 2억5,000만원 가량이 들어갔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된 셈이다.

시는 14일 오픈과 함께 하늘길 입구에 안내원을 배치하고, 유리 보호와 미끄럼 방지 등을 위해 이용자들에게는 고무덧신을 신고 입장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의암호와 삼악산의 비경, 조망권과 어울려 춘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차장은 주변의 사유지 매입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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