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간 이어온 내전을 종식하고 60일 이내에 과도정부를 수립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가 10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는 이날 데살렌 총리가 중재한 휴전 협상에서 앞으로 60일간 과도정부 구성 방법과 시기, 참여 인사 등에 대한 대화를 끝내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2의 르완다 사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던 남수단 내전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키르 대통령이 속한 딘카족과 전 부통령이자 반군 지도자인 마차르가 속한 누에르족 간의 뿌리 깊은 갈등에서 촉발된 남수단 유혈 충돌로 그간 수천명이 숨지고 주민 120만명 이상이 내전을 피해 집을 떠났다.
집단 학살 가능성마저 대두하자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적극 개입해 남수단 내전 종식을 위해 힘을 보탰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내전 발발 5개월 뒤인 지난달 10일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지루한 협상 끝에 한 달 만에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기틀 마련에 성공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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