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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 목숨 걸고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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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 목숨 걸고 해내겠다"

입력
2014.06.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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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원탁회의 구성... 현안사업 현장 확인부터”

“경제·공직·교육·안전... 혁신해 행복도시로”

내달 1일이면 민선 6기 권영진(51ㆍ사진) 대구시장 호(號)가 출범한다. “대구 혁신, 목숨 걸고 해내겠다”는 권 당선자의 약속을 대구시민이 믿고 지지해준 결과다. 당초 대구와의 연고라곤 청구고 출신이란 점 외에 없었던 그가 대구시장에 출마한다고 하자 시민 대다수는 당선은 둘째치고 새누리당 경선 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은 혁신적이고 젊은 일꾼 권영진을 선택했다. 그를 통해 침체된 대구를 바꿔보고자 한 것이다. 권 당선자는 “대구 혁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한 초심을 절대 잃지 않겠다”며 “경제, 공직, 교육, 분권, 안전 등 5대 분야 혁신을 반드시 성공시켜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행복도시 대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당선자로부터 소감과 향후 시정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_이번 선거 과정에서 경선과 본선 모두 힘든 관문을 통과했다. 언제가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타개했나.

“조직도 인맥도 없이 오로지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목숨 걸고 하겠다는 저의 진정성을 시민들이 믿어주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그 점이 가장 어려웠다. 그러나 당내 경선을 거치고 시민 한 분 한 분 만나 이야기하면서 저의 진심이 통했고 인정도 받게 됐다. 김부겸 후보가 상대인 만큼 만만한 승부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승부를 펼쳐보겠다 다짐했다. 끝까지 대구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시민들에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 생각한다.”

_남부권신공항 문제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대구 정치권의 무능한 모습이 시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금도 새누리당 중앙당은 대구시민들에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당선자를 포함한 대구 정치권이 앞으로도 정치현안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지금껏 시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전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잘못을 빌었고, 시민들은 다시 한번 믿어보겠다는 의미로 저를 시장에 당선시켜줬다. 분명한 사실은 남부권신공항 문제는 부산시장 선거가 급한 나머지 일부 부산지역 의원들 중심의 중앙선대위원들이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이지 중앙당의 공식 입장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또한 공정한 입지 결정을 약속하고 그 결과에 모두 승복해 달라는 것이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은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신공항을 만들기 위한 모든 남부권 지자체들의 공통입장이 돼야 한다.”

_지역 기반이 약해 대구시장 앞날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다.

“저를 뽑아준 든든한 시민들이 가장 큰 버팀목 아니겠나.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대구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을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삼고초려해서 모셔오겠다. 또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따로 뛰어서는 대구를 도약시키기 힘들다.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의논하고 협조를 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당, 국회와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지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사회 전체에 대해서도 대구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폭넓은 장을 만들어나가겠다.”

_선거 때 도움을 줬던 이들과는 확실한 선을 그어야 시장 행로가 순탄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논공행상 어떻게 하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의 당선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는데,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하지만 저를 당선시킨 주역은 바로 시민 한 분 한 분이었고, 그 힘이 모아졌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대구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제 선거를 도왔던 사람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시정을 위해 함께 해나갈 생각이다. 선거를 도와준 개인적 인연을 가진 많은 분들은 소주 한 잔하며 두고두고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살겠다.”

_취임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우선 시민원탁회의를 구성해 조언을 구하겠다. 인수위원회에도 시민들을 참여시키겠지만, 새롭게 다듬어진 정책과제들을 다시 점검하고 또 다른 의견들을 듣겠다. 그리고 대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의 현장부터 1순위로 확인하겠다.”

_어떤 대구를 만들고 싶나.

“대구를 창조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다. 1970, 80년대만 해도 섬유도시인 대구는 전국 3대 도시의 위상을 갖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렸지만, 이후 20년간 제대로 된 주력산업과 도시경쟁력을 만들지 못했다. 사방이 막혀 있는 대구는 좋은 인재가 유일한 재산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한 사업과 지원들을 대구가 선점해서 창조경제 선도도시 대구를 건설하겠다. 창업과 기업활동을 통한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문화예술의 혼을 불러일으켜 역동적이고 품격있는 대구를 만들겠다. 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대구만의 관광자원과 창조적 발상을 통한 관광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겠다.”

_김부겸 후보가 패배 후 덕담을 건넸다. 한마디 건넨다면.

“김부겸 후보는 한때는 동지였고, 사석에서 형 동생 하는 사이기도 하다. 그는 좋은 정치인이고, 대중들과 호흡을 잘 하며, 겸손하다. 정말 배울 게 많다. 이번 선거에서 정말 수고 많으셨고, 김 후보 덕분에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책토론을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김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분들의 뜻을 늘 헤아리며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약력

청구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및 고려대 정치학 석ㆍ박사

서울시 정무부시장

18대 대선 박근혜 선대위 기획조정단장

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을)

서울디지털대 행정학과 교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대학장애인배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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