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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죄 받아 꼭 명예회복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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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죄 받아 꼭 명예회복 해드리겠습니다"

입력
2014.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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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배춘희 할머니 어제 나눔의 집서 영결식 130여명 참석 마지막 인사

10일 배춘희 할머니 노제가 열린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배 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 주위를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배춘희 할머니 노제가 열린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배 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 주위를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91) 할머니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엄수됐다.

나눔의 집 역사관 앞에서 치러진 영결식과 노제에는 정치인과 지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배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하나뿐인 오빠가 오래 전 세상을 떠나 혼자 남았던 배 할머니의 가족을 대신해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과 박재홍 과장이 상주를 맡았다.

앞서 오전 7시 30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차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는 ‘불심’이 남달랐던 배 할머니의 뜻에 따라 불교식으로 발인이 진행됐다. 영결식에서는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을 시작으로 함께 생활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이정훈 대한민국 인권대사,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등의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원행 스님은 “우리 모두 배춘희 할머니가 아픈 마음과 역사의 아픔을 안고 가시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며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를 해야 한다는 생전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반드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과 노제는 묵념과 고인에 대한 약력 소개, 추모사, 추모연주, 추모가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영결식에 참석한 이옥선(87) 김군자(88) 유희남(85) 할머니는 “친구가 먼저 가서 서운하지만, 과거 일은 다 잊고 부디 좋은 곳에 가서 좋은 자리 많이 만들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영결식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 중 거동이 불편한 2명을 제외한 이옥선 할머니 등 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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