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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 반하는 인사", 與 "적폐 해소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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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 반하는 인사", 與 "적폐 해소 적임자"

입력
2014.06.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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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원장 코드 인사 국정원 개혁 없다는 뜻"

여야는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에 대해 극히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비판의식이 강한 언론인 출신으로 적폐 해소와 국가 개조 작업의 적임자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국민통합에 반하는 극단적 보수인사로 규정하며 철저한 검증을 별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정애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복지 확대 반대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 적대 등 문 후보자의 그간 언론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성향이 도드라진다”면서 “국민화합과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4ㆍ16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 깊이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문 후보자가 충북 출신이란 점에 대해서도 “충청권에서의 지방선거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 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고 평가절하한 뒤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51%만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권을 위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 글에서 “문 후보자는 전직 대통령들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라며 “국민통합과 국가 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이 극우보수논객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극우꼴통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문 후보자는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를 준 일들이 많았다”면서 “소통과 화합에 적절한지,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일”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혹평했다. 새정치연합은 “대통령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앞으로도 국정원 개혁은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생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적임자인 동시에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회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 국가 개조를 수행해낼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풍부한 국정 경험과 대통령과의 오랜 호흡 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의 안보철학을 잘 이해하고 관련 정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화합형 야권 인사나 정치인 등 그 동안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사가 아닌 깜짝 인사 발표에 당혹해 하는 표정도 감지됐다. 핵심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야 청와대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추천 경로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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