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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밧드의 나라 읽어 볼까

입력
2014.06.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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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23개국, 369개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18일 개막한다. 사진은 2012년 서울국제도서전 당시 관람객들이 수상작가 특별전 코너를 둘러보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23개국, 369개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18일 개막한다. 사진은 2012년 서울국제도서전 당시 관람객들이 수상작가 특별전 코너를 둘러보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최대 책잔치인 ‘2014 서울국제도서전(www.sibf.or.kr)’이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도서전에는 주빈국 오만과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23개국 369개 출판사가 참여한다.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어린이책을 포함한 전 분야의 신ㆍ구간 도서를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인 오만은 자국의 문학, 경제, 여행지 등을 소개한 60여종의 책을 전시한다. ‘신밧드와 유향의 나라, 오만’을 주제로 세미나도 연다. 세미나에선 중동 문화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가 한국 측 발제자로 참여해 스토리텔링의 나라인 오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전통을 접할 수 있는 의상 및 장신구 전시 코너도 있다. 왕립 오케스트라 공연, 헤나 체험 등도 마련된다. 생소한 아랍세계의 책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는 예술, 디자인, 소설, 평론 등에 걸친 희귀도서 300여종을 전시한다.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발터 시티, 유명 스릴러 범죄소설 작가인 잔카를로 데카탈도가 방한해 국내 독자를 만난다.

1883년 이후 한국에서 제작된 책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 책표지 디자인’, 젊은 작가를 주제로 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 120여명의 신진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등의 특별전도 진행된다. 조정래, 은희경, 성석제, 윤대녕, 김탁환, 신경림 등이 독자와 만나는 저자와의 대화 행사도 있다.

올해 도서전은 지난해(25개국 610개 출판사)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주빈국의 출품 규모가 준 탓도 있지만 출판계의 불황을 반영한 변화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근원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책을 통한 개인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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