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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손흥민의 나홀로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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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손흥민의 나홀로 분전

입력
2014.06.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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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가나 수비를 받으며 공격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가나 수비를 받으며 공격하고 있다. 뉴시스

실망도 크지만 희망도 봤다. 홍명보호의 막내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활발한 몸놀림으로 답답했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 지동원(23ㆍ도르트문트)과 교체될 때까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돋보였다. 전반 6분 왼쪽 풀백 윤석영(24ㆍ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측면을 돌파한 다음 구자철(25ㆍ마인츠)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9분 뒤에는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 상황에서 이청용(26ㆍ볼턴)에게 패스를 내줘 이청용이 슛을 때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손흥민은 좌우를 오가며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거나, 드리블로 돌파할 때 주변에서 패스를 받아줄 동료가 없는 경우가 잦았다.

이렇다 보니 이날 한국 대표팀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은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이 슛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0-1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 수 있던 상황이어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결국 손흥민은 답답한 공격 전개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후반 31분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출범한 홍명보호에서 최다골(4골)을 기록 중인 핵심 공격 자원이다. 영국 매체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선정한 ‘브라질 월드컵을 빛낼 유망주 톱6’에도 이름을 올렸다. 풍부한 유럽 무대 경험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트려 자신의 기량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 만큼 대표팀 내에서도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가나전을 마친 뒤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조별리그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축구는 상대적”이라며 “가나전 패배로 러시아전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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