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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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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 만들겠다"

입력
2014.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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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도민 300만 시대' 공약

'전북발전 123정책 마스터 플랜' 제시

송하진(62ㆍ사진)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10일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을 만들어 풍요롭고 번성했던 옛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2030년 도민 3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전북발전 123정책 마스터 플랜’을 차근차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6기 도정은 무리수를 두지 않고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송 당선자로부터 소감과 향후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당선 소감은?

아직은 이곳 저곳에서 축하 받고 인사 다니느라 붕 떠있는 기분이다. 도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을 정말 감사하고 무한책임을 느낀다. 오로지 전북발전과 도민의 삶을 위해 열심히 뛰는 도지사가 되겠다.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경선과 선거의 승리 요인은?

제가 다른 후보들도 보다 결코 잘나서가 아니라 타 후보들은 갑자기 지방선거에 뛰어든 반면 저는 도청근무 20년과 전주시장 8년 등 도민들과 친숙하게 지낸 기간이 길었다. 특히 선거 기간 중 시ㆍ군을 돌아보니 유권자들이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점과 탄소기업 유치를 높이 평가해 주었다. 또 8년간의 전주시장 재임 시절 착실히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이 험난한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도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조직 개편은 물론이고 현안 사업도 급진적인 추진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역량 강화와 변화를 꾀하겠다. 10년간 도청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직은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업무보고와 주변의 의견을 구해 능력과 인물 위주로 조직을 바꾸겠다. 출연기관 등 20개 도 산하 기관장의 물갈이는 본인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맞는 인물인지를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본인들이 더 잘아서 처신할 것이다. 또 목표와 행동을 분명히 하겠다. 도정운영에 관한 한 일단 냉철하게 응시할 계획이지만 정확하고 솔직하게 진단한 후에는 모든 공무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가겠다. 지시형이 아닌 화합형 도지사, 솔선수범하는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

-공약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는?

선거기간 공약한 대로 농업ㆍ농촌과 관광, 탄소산업 3대 현안을 도정의 핵심사업으로 비중을 두고 추진하겠다. 이들 3대 산업은 ‘인구 늘리기’의 확실한 대안으로도 꼭 필요하다. 출산장려 정책과 기업유치 등 인위적인 인구 유입정책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옥마을 등 관광지와 농촌의 체험마을 등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지역의 소득과 함께 결국 인구도 늘어날 수 있다.

-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전북에 굴뚝 없는 산업, 관광산업이 꽃을 피우게 하겠다. 전북 전역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할 것이다. 연간 1억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오도록 만들 것이며 문화예술체육을 창의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에 오면 어디서든 불편함이 없도록 즐기고, 체험하고 머무르고 가도록 토털관광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전북을 진정한 한국적 가치와 정서가 살아 숨쉬는 한국 속의 한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도민소득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 전통의 농업농촌을 멋지게 살려 농촌까지 사람이 오게 하겠다. 사람이 찾는 고장이 되면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도 살아 날 것이다.

-일자리 창출방안은?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창출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전북 전역을 자동차와 기계, 비행기, 농기계 등 100조원대의 탄소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새만금사업을 가속화 하고 신항만과 국제공항 등 인프라를 확충하면 여기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주ㆍ완주 통합은 재추진하는가?

지난해 전주ㆍ완주 통합 작업이 무산되어 무척 아쉽고 안타까웠다. 시장 3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며 배수진을 쳤는데 정치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어 도지사 출마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통합은 전북 발전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지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선거기간 중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에게도 ‘전주ㆍ완주통합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지 말아달라고 권유했다.

-좌우명이나 신념은?

좌우명은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주변과 잘 어울리고 조화롭게 화합하나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고 일을 분명하게 한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다.

김제시 백산면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송 당선자는 행정고시 24기로 공직에 입문, 행정자치부 민간협력과장, 교부세과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전북도 의회사무처장, 행자부 지방분권 지원단장 등을 역임한 뒤 2006년 전주시장에 당선돼 민선 4, 5기 전주시정을 이끌었다. 오경진(58)씨와 2남 1녀.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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