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제, 최다득점 한 골차 추격…카시야스는 무실점 경기 도전
[부제목]기록으로 본 월드컵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새 역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축구의 꽃은 역시 골이다.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독일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한 골만 더 터뜨리면 은퇴한 브라질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보유한 개인통산 본선 최다득점(15골)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두 골을 더하면 월드컵 최고의 골잡이로 새 이정표를 세운다. 클로제는 또 지금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서 19경기에 출전, 로타어 마테우스의 이 부분 최다기록 25경기에도 도전한다. 독일이 결승까지 진출하고 클로제가 전 경기에 나선다면 기록은 경신될 수 있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 받는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는 수문장 신기록에 도전한다. 월드컵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다. 카시야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통산 7차례 클린시트를 작성, 피터 실튼(잉글랜드), 파비앙 바르테스(프랑스)가 보유한 기록(10차례)에 근접했다. 또 카시야스는 본선에서 433분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월터 젱가(이탈리아)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세운 이 부문 기록 517분을 갈아치운다.
독일 축구 대표팀은 17일 포르투갈과의 G조 1차전에 나서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본선 통산 1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는다. 1934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맞붙은 이후 80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브라질은 14일 카메룬과의 A조 2차전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센추리클럽’(100경기 출전)에 가입한다.
이번 대회에선 본선 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도 나올 것이 유력하다. 버트 파텐노드(미국)가 1930년 우루과이 본선 파라과이전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2010 남아공 본선 한국전에서 48호까지 기록했다.
선수에 이어 사령탑으로서도 우승에 도전하는 감독들도 눈에 띈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정상으로 이끌었고,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선수와 사령탑으로서 우승컵을 석권한 축구인은 마리오 자갈로(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등 2명밖에 없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 사령탑에 도전한다. 스콜라리 감독과 델 보스케 감독은 각각 2002년, 2010년에 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지휘했다.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사령탑은 1934년, 1938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비토리오 포소 감독이 유일하다.
불명예 기록도 있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H조 1차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6경기 연속 무득점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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