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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열띤 토론... 대통합 가능성 확인

입력
2014.06.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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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14 한국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일보를 유심히 펼쳐 보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14 한국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일보를 유심히 펼쳐 보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14 한국포럼'에서 청중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14 한국포럼'에서 청중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총3개 세션으로 진행

정의화·안철수·김무성·한광옥·박승·박용만...

각계 대표하는 인사들 국내외 석학·전문가들

갈등·분열 치유 머리 맞대

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4 한국포럼’은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한국일보와 한반도선진화재단, 좋은정책포럼이 ‘하나의 대한민국: 갈등 넘어 통합으로’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보수, 진보를 대표하는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정치인들은 우리사회의 발전을 막는 갈등과 분열의 뿌리를 집중 해부하고 대통합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이념, 계층, 지역, 노사, 세대 간의 극단적인 갈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갈등과 분열의 뿌리를 잘라내고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자 창간 기념일에 맞춰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포럼이 보수, 진보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게 해 국민 대통합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합’이 이 시대의 명제”라며 “이번 포럼이 국민들에게 통합의 희망을 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느 때보다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통합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한국포럼 개최는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소통과 통합은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의 반영”이라며 “지시와 명령이 아닌 소통과 통합의 길을 여는데 한국일보가 일조해 달라”고 말했다. 미처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서한을 통해 “한국포럼이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포럼은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 1’에서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등 발표자 3명이 각각 ‘통합이 시대정신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기조강연에 나섰다. ‘세션 2’에서는 보수, 진보 성향 학자들의 자기 진영에 대한 반성이 이어졌고, ‘세션 3’에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양 진영 학자 등 4명과 함께 ‘통합을 위한 바람직한 방식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세션 2’는 기존의 토론에서 보듯 보수, 진보가 각자의 주장만을 펴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진영이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박 승 한국은행 전 총재,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명환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대표 등 정ㆍ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포럼은 청중 300여명이 토론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종일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약 6시간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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