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등 3강에 티켓몬스터도 합세 서비스 경쟁 치열해져

신문에 끼워 들어온 전단지를 뒤적이던 시대는 갔다. 내가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배달 음식점 정보를 보여주고, 이용자들이 남긴 후기를 제공하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나오면서부터다. 누적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은 앱은 국민 5명 중 1명이 다운받았을 만큼 인기가 높다.
배달앱 시장은 현재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의 3강 구도. 여기에 최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합세했다. 10조원대로 추산되는 배달 시장을 두고 업체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3개의 대표 배달앱 가운데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앱은 ‘배달의 민족’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100만건에 달했다. 배우 류승룡이 나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고 외치며 고구려 벽화 ‘수렵도’를 패러디한 광고로 낯익은 앱이다. 이어 배달통이 930만건, 요기요가 550만건을 기록했다. 월평균 방문자 수도 배달의 민족이 19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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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문할 식당이 많은 곳은 가장 먼저 출시된 배달통이다. 배달통은 등록된 업체 수가 전국 기준 19만5,000여곳에 이른다. 배달의 민족(13만개), 요기요(4만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뒤늦게 뛰어든 티몬은 아직 규모가 작은 편.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3,000여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연내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계와 맺고 있는 기존 제휴를 바탕으로 높은 할인율로 승부를 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앱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업체 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배달통은 지난달 교통카드인 ‘티머니’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등 결제수단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업시간에만 주문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고객이 주문 전화를 했는데 업체로부터 영업시간이 아니라고 거절당하는 경우를 줄이려는 노력이다.
배달의 민족은 후기를 올릴 때 사진을 함께 올릴 수 있는 기능과 ‘사장님 댓글’기능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사장님 댓글 기능은‘치킨조각이 너무 크다’고 고객이 후기를 남기면 여기에 사장이 ‘앞으로는 조금 더 작게 해서 편히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형태로, 고객과 업주의 소통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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